경찰 총격 사망 한인 가족…25만 달러 보상금 합의
3년전 라하브라에서 경찰총격으로 사망한 마이클 조(당시 25세)씨 가족에게 보상금 25만달러가 지급된다. 라하브라시는 시정부와 경찰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던 조씨 가족과 지난달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제니퍼 세르반테스 라하브라시 매니저 보좌관에 따르면 합의금은 25만달러다. 조씨 가족이 소송을 제기한 지 2년 6개월여만이다. 숨진 조씨의 아버지 조성만씨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들을 잃은 것도 가슴 아픈데 정부를 상대로 한 싸움이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끝까지 가서 승소할 수 있는 보장도 없고 합의를 유도한 판사의 권유를 받아들였다"고 배경을 밝혔다. 아버지 조씨는 "그동안 촛불시위에 추모예배 서명운동까지 벌여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하다"며 "비록 합의는 했지만 아들 마이클은 경찰에 의해 살해됐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2007년 12월31일 쇠막대를 들고 다가왔다는 이유만으로 경관 2명에 의해 10여차례 집중 사격을 당해 사망했다. 정구현 기자